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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리뷰] 드래곤 길들이기 3 - 우정과 자유, 그리고 마지막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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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정보>

제목 : 드래곤 길들이기 3

장르 : 애니메이션

상영등급 : 전체 관람가

상영시간 : 104분

 

 

 

1. 줄거리

‘드래곤과 인간의 공존’을 꿈꿨던 히컵은 어느새 바이킹 족장으로 성장했다. 그는 용감한 동료들과 함께 드래곤을 사냥꾼들에게서 구해내며 이상적인 세계를 만들어가지만, 점점 더 많은 적들의 표적이 된다. 그러던 중, 전설적인 드래곤 사냥꾼 그리멜이 나타난다. 그는 나이트 퓨어리를 멸종시키려 했던 악명 높은 사냥꾼이며, 이번 목표는 히컵의 가장 소중한 친구 투슬리스다.

한편, 투슬리스는 자신과 같은 종족인 라이트 퓨어리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하늘을 나는 법을 가르쳐주고 서로 교감하면서, 투슬리스는 점점 인간과의 관계보다 자신의 본능과 새로운 삶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히컵은 친구의 변화와 드래곤들이 계속해서 사냥꾼들에게 위협받고 있음을 깨닫고, 전설 속의 장소 ‘히든 월드’를 찾아 떠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그리멜은 집요하게 히컵과 드래곤들을 쫓으며 함정을 설치한다. 결국, 투슬리스와 라이트 퓨어리를 유인하여 그를 포획하려는 계획이 실행되고, 히컵과 그의 동료들은 최후의 결전을 벌이게 된다. 치열한 싸움 끝에 히컵은 드래곤들을 지키기 위해 극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마지막 순간, 히컵은 투슬리스가 진정으로 행복하려면 인간과 함께하는 것이 아닌, 드래곤들의 세계에서 자유롭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결국, 히컵은 눈물을 머금고 투슬리스를 떠나보내며, 드래곤과 인간은 각자의 세계로 돌아간다. 하지만 이별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었고, 두 존재는 언제까지나 서로를 기억하며 살아간다.


2. 등장인물 소개

  • 히컵 (Hiccup): 버크섬의 족장으로 성장한 소년. 이상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현실적인 한계를 깨닫고 더 큰 결단을 내린다.
  • 투슬리스 (Toothless): 히컵의 충직한 친구이자 나이트 퓨어리 종족의 마지막 개체. 라이트 퓨어리를 만나면서 자신의 새로운 삶을 찾게 된다.
  • 아스트리드 (Astrid): 히컵의 연인으로, 그가 족장으로서 성장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조언자이자 동반자 역할을 한다.
  • 그리멜 (Grimmel): 드래곤 사냥꾼으로, 나이트 퓨어리를 사냥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냉혹한 적수. 히컵과 투슬리스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된다.
  • 라이트 퓨어리 (Light Fury): 투슬리스가 사랑에 빠진 드래곤. 인간과 거리를 두지만, 투슬리스에게 새로운 세계를 보여준다.

3. 영화 리뷰

진정한 성장의 이야기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는 단순한 판타지 모험 영화가 아니라, 성장과 변화, 그리고 이별을 다루는 감성적인 이야기다. 특히 3편에서는 히컵과 투슬리스의 관계가 절정에 이르며, 서로 다른 길을 가야 한다는 현실을 마주하는 순간이 깊은 감동을 준다.

히컵은 그동안 투슬리스와 함께할 수 있었던 이유가 단순한 우정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며 성장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하지만 이제는 각자의 길을 가야 하는 시점이 왔고, 히컵은 이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겪는다.

투슬리스가 라이트 퓨어리를 만나면서 점점 히컵에게서 독립하는 과정은 마치 어린 시절 친구가 성인이 되어 각자의 삶을 찾아가는 모습과 비슷하다. 히컵 역시 족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투슬리스가 자신을 떠나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

히컵이 마지막으로 투슬리스의 이마에 손을 대고 작별을 고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우리는 언제나 친구야. 네가 어디에 있든지."

이 한 마디는 히컵과 투슬리스가 서로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그리고 비록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어도 마음속에서는 언제나 함께할 것임을 보여준다.

“드래곤 길들이기 3”는 인간과 드래곤이 공존할 수 없음을 보여주면서도, 이를 단순한 비극으로 그리지 않는다. 드래곤들은 자유롭게 살아가야 할 존재이며, 인간과 함께하는 것은 그들에게 맞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히컵은 이를 깨닫고, 투슬리스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 진정한 우정이라는 것을 이해한다.

“드래곤 길들이기 3”의 마지막 장면에서, 히컵과 아스트리드는 성장한 모습으로 다시 투슬리스를 만나게 된다. 이 장면은 단순한 재회가 아니라,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유대감을 상징하는 순간이다.

이 영화는 어린 시절을 함께했던 친구와의 작별, 그리고 새로운 인생을 향해 나아가는 용기를 담은 작품이다. 한 편의 애니메이션이지만, 그 속에 담긴 감정과 메시지는 어른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